외식, 교만의 아들 하나님 앞에서

마태복음18:1~4

예수는 외식하는 이들을 결코 좋아하지 않으셨다. 외식이란, 선함을 가장하면서 악을 행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손을 정결하게 씻는 것은 즐겨하면서 마음 속으로는 탐욕과 죄악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거룩하고 정결한 삶을 살아가는 것 처럼 보이기를 즐거워 하나 내면으로는 정결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다른 이들과 똑같이 죄를 품고 있으면서 죄없는 사람인 것처럼 살아가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죄인으로 매도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외식은 스스로를 높이는 교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을 하나님께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면서 스스로도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다.(눅11:52)

태초에 아담은 스스로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에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게 된다.
교만하여 하나님과 같아지려 했던 아담은 범죄 후 스스로의 죄를 깨닫게 된다. 그에게 이제 선과 악을 구별 할 능력이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스스로의 죄를 분명히 할 뿐이었다. 그러나 아담은 스스로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아담은 스스로 무화과 나무 잎사귀를 엮어 치마를 만들어 입고, 수풀에 숨어 하나님의 눈을 속이려 했다. 하나님이 아담을 불러 죄를 물으실 때 아담은 죄를 인정하기 보다는 자기의 죄없음과 결백함을 주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죄는 죄를 낳게 된다. 마찬가지로 교만은 외식을 낳는다. 스스로 의로운 자요, 죄없는 자임을 가장하는 외식은 무화과나무잎이 말라버리듯 그 정체를 쉽사리 드러내게 된다. 평평하게 만들어버린 무덤위를 길인 줄 알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듯, 외식하는 사람의 정체를 사람들은 알지 못할 지라도, 하나님의 눈을 벗어날 길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더군다나 누가복음 12장은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고 말씀하고 있다. 의로움을 가장하는 것은 결국 그 정체가 드러나게 되어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것은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 사람이 아니며, 하나님이신 것을 생각한다면, 사람이 진정 두려워할 분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게다가 하나님은 마냥 두려워만 할 분이 아님을 성경은 말한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도 돌이키기를 기다리시고, 부르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약점을 발견할 때, 그 약점을 이용할 것으로, 또는 그 사람을 거꾸러뜨릴 도구로 사용한다. 그래서 사람은 스스로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이 자신의 약점을 하나님께 아뢸 때, 이를 기쁘게 여기시고 고쳐 주신다. 마태복음 18장에서 말씀하시듯이 예수님은 어린아이처럼 스스로를 낮추는 자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러한 태도는 교만이나 외식과는 정반대의 것이다. 사람과 달리 하나님은 스스로를 하나님 앞에서 낮추는 이를 멸시하지 않으신다. 도리어 사랑하시며, 그의 약점을 채우셔서 강점으로 변화시켜 주시는 분이시다. 참새 한 마리까지 돌보시는 하나님께서 참새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자신의 백성을 어떻게 돌보실 지를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 
참 회개란 하나님과 교회 공동체 앞에서 스스로의 약한 점을 고백하는 것이다. (눅12:8) 이러한 회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할 뿐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깊게 해준다.
그러나 외식은 스스로 하나님과 적당한 거리를 두게 하며, 사람들과도 적당한 거리를 둔 상태를 편하게 여기도록 만들게 된다. 너무 가까운 거리는 스스로 만들어놓은 이미지를 깨뜨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이런 거리두기는 스스로의 삶을 아무런 도움을 받지 않고 홀로 살아가게끔 한다. 결국 이 사람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의 노예가 되고, 끊임없이 이미지를 재생산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만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스스로의 약점이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다. 하나님과 교회 공동체는 이 약점을 서로 채워주게 된다. 또한 하나님의 채워주심을 따라 살아가게 됨으로 더이상의 노예생태가 없게 된다. 또한 다른 이들의 약점을 채워주는 삶은 사람으로 하여금 더 나은 삶과 관계들을 소유하게끔 한다.

사람은 아무도 없는 은밀한 가운데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면, 은밀한 장소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은밀한 곳에서 다른 사람들이 알기를 원치 않는 것을 즐거워하면서 
입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위선이며 거짓이며, 외식인 것이다. 

교만과 외식은 아버지와 아들과 같다.  이것들로부터 자유로와지는 유일한 길은 자신과 하나님께 솔직해지는 길 뿐이다. 스스로의 내면을 드러내고, 사람들을 대하며,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아뢰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라. 이 모든 일에 솔직함으로 행하라. 이것이 당신을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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