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2000년에 구입한 컴팩의 ARMADA m300. 펜티엄2-333 모델이다. 원래 하드를 6G, 램 64M였던 것을 하드 40G, 램 256M으로 늘렸다. 램이 PC-100램만 사용이 가능해서 램 값이 꽤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화면해상도가 11.3인치에 800*600이라, 웹서핑할 때에는 상당히 답답하다. 요새 넷북 보다도 더 해상도가 낮다. 동일모델 펜티엄3기종 중에는 1024*768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이 있기도 한데, 구지 애써서 LCD까지 바꿔야 할 필요는 느끼지 못하겠다. 웹페이지 볼 때에는 F11을 쓰던지, 크롬을 쓰면 된다. :) 뽑기운이 좋은 것인지, AS도 받은 적이 없고, LCD눌림도, 고주파 음도 별로 없었다. 하드를 40G로 바꾸니까 하드에서 찍찍하는 소리는 좀 난다.
배터리는 4셀방식인데, 이미 두 번정도 리필했다. 이 기종은 배터리 리필이 미묘한데,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다.
쉽다고 한 것은 배터리의 모양때문이다. 다른 노트북과는 좀 다른 틸트형 봉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이게 그저 양면 테이프로만 마감 되어있어서 분해가 쉽다. 회로기판에 무리를 주지만 않는다면 셀을 뜯어내고 새 셀로 땜질해서 집어넣기만 하면 되니까 리필은 쉬운 편이다.
어렵다는 것은 셀 땜질을 할때, 기판이 망가지기 쉽다는 것인데, 기판이 망가지면 아예 못쓰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봉 배터리가 셀 크기에 딱 맞게 되어 있어서 땜질이 조금만 두꺼워져도 재조립하기가 난감해진다.
엉성하게 조립하면 여기저기 벌어진 배터리를 만들게 된다-_- 게다가 4셀이라 리필에 성공해도 1시간~1시간30분 정도 밖에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8셀을 연결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었는데, 어렵지는 않은데, 배터리팩이 두꺼워지니까 아무래도 휴대가 불편해질 것 같아서 포기했다. 이 배터리는 어차피 '자리를 옮기는 동안 꺼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역할'정도니까 이정도로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얇고 미끈하게 만들어진 제품이라 발열도 만만치 않고, USB1.1인데다가 결정적으로 포트가 1개 뿐이다. 랜 내장형을 구입했으면 나았을 텐데, 랜카드 없는 기종이라 PCMCIA슬롯에 랜카드를 달고 나면 USB메모리를 연결할 때 마우스를 뺏다 꼈다 해야 한다.

USB포트가 부족한 것을 참다참다 USB2.0카드를 구입했는데, PCMCIA슬롯이 하나 뿐이라 랜카드를 쓸때면 별무소용이라는 것이 아쉽다. 대안으로 USB유선랜이 만 원정도 하는데, 구지 살 가치까지는 없을 것 같다. 윈도우 업데이트나 백신업데이트 할 때 이 외에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니까 그렇다. 필요할 때에는 USB무선랜카드를 달아서 가끔 사용하는데, 유선보다 느리기는 하지만, 워낙 시스템 자체가 느려서 느린게 티가 나지 않는 다는 것이 위안이랄까. 확장된 USB포트에는 리더기, 외장하드등을 연결해서 사용한다.
쓰다보니 단점만 쓰게 된 것 같은데, 가볍고 작다는 것, 그리고 키보드가 좋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가벼워서 책가방에 넣을 때에 부담이 없고, 조용하고 전기를 덜 먹으니 책 읽으면서 요약할 때에 도움이 된다. IBM키보드를 예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M300의 키보드도 그에 못지 않은 것 같다. 요새 새로 나오는 키보드들은 딱딱하달까, 눌리는 깊이가 얕아서 그런지 플라스틱 판에다가 동전을 두들기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 키보드는 확실하게 눌린달까. 푹신푹신 쿠션감도 있고, 하여튼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도 글을 쓰는 데에는 이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글 쓰는 도중 다른 짓을 못한다!) 워드프로세서와 성경소프트웨어, 마인드맵, 그래픽뷰어정도 설치해놓으면 쓰는데에 아무 문제 없다:)
구입할 때, 210만원정도 주었고, 9년 썼으니, 한 달에 2만원정도 주고 쓴 셈이다. (어쩐지 이렇게 쓰고보니 와이브로 신청하고 넷북을 받는 프로모션이 괜찮다는 생각도 드네..) 돈값은 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주변에 노트북을 지르시는 분들이 늘고 있어 지름에 대한 압박이 오기도 했다. 이 글은 장점을 찾아보면서 지름을 막아보자는 의도에서 쓰는 것이기도 하다. 큰 고장 나지 않는 때까지는 계속 쓸 생각이다.



덧글
앤들유 2009/11/30 14:44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저도 M300 쓰는 사용잔데요 혹시 이거 OS는 뭐로 쓰시는지 그리고 포맷하고 다시 설치할때 어떻게 하시는지좀 알려주심 안되나요?
가짜거북 2009/12/01 00:04 #
지금은 xp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램을 늘려주면 꽤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근데 pc- 100 메모리만 사용가능하니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컴팩매니아닷컴이 문을 닫은게 아쉽죠^^;; 그 쪽에 자료가 많았었는데 말입니다.OS설치방법입니다.
1. HP AS센터에 가시면 MEU를 빌려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시디 넣고 돌리면 끝이죠. 관련 드라이버는 hp홈페이지에 있습니다.
2. 하드의 두번째 파티션에 OS의 원본을 복사하고 포맷 후 도스부팅해서 설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드를 빼서 데스크탑에서 작업하실 수도 있고요, 포맷 전에 두번째 파티션에 미리 복사해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도스부팅을 위해서는 플로피 부팅 디스크를 준비하시던지, 포맷 후 c드라이브에 도스로 부팅가능하게 설정하셔야 합니다.(도스에서 sys명령을 이용하면 됩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앤들유 2009/12/01 15:18 # 삭제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2번 방법으로 해야겠네요 외장하드 케이스 구해서 연결해서 해보려고 합니다.
메모리는 최대 몇메가까지 인식 가능한가요?
찾아본 바로는 256인가 512까지만이라던데 그리고 PC133은 안되는건가요?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스펙들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군요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가짜거북 2009/12/01 15:34 #
m300은 버전이 괸장히 다양합니다. 램 슬롯이 두 개인 것(128M 한 개는 보드에 고정. 256M추가로 384M)도 있고, 한 개인 것(256M를 설치)도 있습니다. 어느경우에나 256M가 최선입니다.512는 인식못합니다. 그리고 pc100만 됩니다. pc133은 인식이 안됩니다. 킹스톤 램인가가 하위호환이 되기도 했는데, 처음부터 pc100으로 구하시는게 속 편합니다.
앤들유 2009/12/01 16:47 # 삭제 답글
좋은정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