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예수와 함께 한 저녁식사] 데이비드 그레고리, 서소울 역, 2005, 서울, 김영사,
좋은 설교는 청중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설교이다. 좋은 설교는 청중으로 하여금 성경 속의 상황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하며, 그래서 청중이 결단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설교이다. -천재만
1.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를 가지고 있던 주제일지라도 그것을 수업시간에 듣는 것은 매우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 일지도 모르겠다. 힘들게 수업을 마치고 나면, 노트에 가득 적혀 있는 것은 더 이상 나와는 상관없는 글자무더기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동일한 내용을 개인적으로 듣는다면 그보다 더 재미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와 기독교에 관한 하나의 이/야/기이다. 그것도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게 듣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에게 듣는 것만큼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2.
이 책은 한 가정의 가장인 남자가 예수님과 식사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당신일 수도 있다. 아마도 공생애기간, 예수님과 식사를 나누었던 사람들과의 이야기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 때에도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백성들에 대해 이야기 하셨을테니까.
이 책의 주인공은 교회에 대해 어느 정도의 경험이 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리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사정이 그렇(다고 생각하지만,)지만, 기독교문화가 일반화된 나라에 사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타겟은 완전 초신자보다는 교회에 한두 번 정도는 들락거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는 생각이 든다.
3.
무엇을 이야기 하는가?
먼저 공생애 이전의 예수가족의 관계와 분위기를 상상케 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수의 어린시절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다. 아지만 우리는 알고싶어하고, 그것을 알아가는 것 또한 즐거움을 준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런 말랑말랑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기존 교회의 문제점을 먼저 지적한다.
p57 "신에게로 가는 길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이 책은 교회에 실망한 사람들의 공감을 자극한다. 그리고 교회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친다. 그리고나서 이 책은 (진정한)기독교의 유일성-유일한 구원의 길인-과, 심하게 말하면 독선적으로까지 보이는 기독교의 믿음의 근거, 힌두교나 불교 등 다른 종교의 한계들과 같은 주제들을 주인공과 예수사이의 대화라는 형식을 빌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전도하는 현장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질문들이며, 이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들은 실제 전도현장에서도 효과가 있었다 (100%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나이 어린 사람들보다는 청년 이상의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었다)
그 중 그리스도의 대속에 대한 이야기는 내 마음에 든다. 그리스도의 대속에 대해 이렇게 매끄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니.. 한 구절을 보자.
pp81~82
{.... "하나님에겐 두 가지 선택권이 있었죠, 사람들이 스스로 죄과를 치르게 할 수도 있었고...."
"그 결과는...."
"인간과 하나님의 영원한 단절이죠."
"바람직한 건 아니군요. 다른 선택은 뭐 였나요?"
"하나님이 직접 그 벌을 받는 거였습니다."
"어떻게요?"
"하나님은 창조주입니다. 창조주는 피조물보다 위대하니까요. 창조주가 자신이 창조한 사람을 대신해서 직접 죽음이라는 벌을 받으면 완전한 정의를 만족시키죠."
"신이 뭐하러 그러겠소?"
그는 물컵을 집으러 손을 뻗었다.
"하나 물어볼게요. 사라가 열 일곱 살인데, 질 나쁜 무리들과 잘못 어울려 마약에 빠지게 되었다고 해봐요."
"그건 좀 심하지 않소?"
"그냥 가정입니다. 자.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사라는 누군가를 살해하고,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딸 대신 그 벌을 받으실 겁니까?"
참 어려운 질문이었다. 당연히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이었다. 그렇지만....
"네, 대신 받을 겁니다."
"왜죠?"
"왜냐하면 난 그 애를 사랑하고, 그 아이에겐 남은 인생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내 딸에게 괜찮은 인생을 살 기회를 주고싶으니까요."
그는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자기 접시를 앞으로 밀고는 팔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당신이 딸을 사랑하는 만큼 하나님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항상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교회 내에서 수많은 활동들이 시도되고 행해지고 있지만, 중심되는 복음을 잃어버린다면, 모두가 헛된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을 읽는 것은 초신자훈련용이나 전도용으로서 좋지만, 기존 성도들에게도 처음 믿음을 확인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몇 챕터를 교회 집사님과 나누어 보았는데, 오랫동안 교회에 다녀왔으면서도 깜빡 있고 있었던 것을 되새기게 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
그 밖에 마음에 드는 점으로는 성경본문에 대한 직접적인 인용이 적게 나온다는 점이다. 뭐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본문인용이 적다는 점은 초신자들에게는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지식들을 통해서 주인공을 설득해간다. 경험상 어떤 사람들은 성경이 성경을 논증한다는 방식을 일종의 순환논법으로 치부하기 때문에 본문을 직접 인용하는 데 대해서도 부담을 갖는 적이 있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이 책과같은 접근 방법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4.
아쉬운 점이랄까? 점체적으로 매끄럽지만, 기적에 관한 입장은 약간 맘에 안 들었다.
pp26~27
{..... 나는 와인잔을 집어들었다.
"이 와인을 물로 바꿀 수 있나요?"
"그럼요."
그는 흔쾌히 대답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웨이터에게 테이블로 와달라는 손짓을 보냈다.
"내 친구가 이 와인대신 물을 한잔 더 달라고 하네요."
"그러시죠."
대답과 함께 웨이터는 내 와인잔을 들고 물을 가지러 돌아섰다.
"아주 웃기는 군."
나는 혼잣말을 내뱉고는 웨이터를 다시 불렀다.
"와인 그냥 두실래요?".....}
이 부분은 이야기의 도입부분인데, 서로의 대화를 열기위한 장치이지만, 그리스도의 기적 전반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이라면, 동의하기 어렵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위와같이 설명하는 일은 이미 흔한 일이 아닌가 말이다.
그리고 주석이 없다는 점이다. 이 책이 설명하는 것에 대한 내용의 근거를 알 수 없다는 것은 유감이다. 글의 특성상 참고자료들을 추천해 줄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서는 각주보다는 미주가 효과적일 듯 싶다. 마찬가지로 책 뒤에 있는 4주 훈련가이드 또한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서 맨 뒤에 위치한 것 아닌가. 매 주의 훈련내용 아래쪽에 참고할 책들을 적어주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좋은 설교는 청중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설교이다. 좋은 설교는 청중으로 하여금 성경 속의 상황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하며, 그래서 청중이 결단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설교이다. -천재만
1.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를 가지고 있던 주제일지라도 그것을 수업시간에 듣는 것은 매우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 일지도 모르겠다. 힘들게 수업을 마치고 나면, 노트에 가득 적혀 있는 것은 더 이상 나와는 상관없는 글자무더기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동일한 내용을 개인적으로 듣는다면 그보다 더 재미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와 기독교에 관한 하나의 이/야/기이다. 그것도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게 듣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에게 듣는 것만큼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2.
이 책은 한 가정의 가장인 남자가 예수님과 식사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당신일 수도 있다. 아마도 공생애기간, 예수님과 식사를 나누었던 사람들과의 이야기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 때에도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백성들에 대해 이야기 하셨을테니까.
이 책의 주인공은 교회에 대해 어느 정도의 경험이 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리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사정이 그렇(다고 생각하지만,)지만, 기독교문화가 일반화된 나라에 사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타겟은 완전 초신자보다는 교회에 한두 번 정도는 들락거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는 생각이 든다.
3.
무엇을 이야기 하는가?
먼저 공생애 이전의 예수가족의 관계와 분위기를 상상케 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수의 어린시절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다. 아지만 우리는 알고싶어하고, 그것을 알아가는 것 또한 즐거움을 준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런 말랑말랑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기존 교회의 문제점을 먼저 지적한다.
p57 "신에게로 가는 길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이 책은 교회에 실망한 사람들의 공감을 자극한다. 그리고 교회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친다. 그리고나서 이 책은 (진정한)기독교의 유일성-유일한 구원의 길인-과, 심하게 말하면 독선적으로까지 보이는 기독교의 믿음의 근거, 힌두교나 불교 등 다른 종교의 한계들과 같은 주제들을 주인공과 예수사이의 대화라는 형식을 빌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전도하는 현장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질문들이며, 이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들은 실제 전도현장에서도 효과가 있었다 (100%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나이 어린 사람들보다는 청년 이상의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었다)
그 중 그리스도의 대속에 대한 이야기는 내 마음에 든다. 그리스도의 대속에 대해 이렇게 매끄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니.. 한 구절을 보자.
pp81~82
{.... "하나님에겐 두 가지 선택권이 있었죠, 사람들이 스스로 죄과를 치르게 할 수도 있었고...."
"그 결과는...."
"인간과 하나님의 영원한 단절이죠."
"바람직한 건 아니군요. 다른 선택은 뭐 였나요?"
"하나님이 직접 그 벌을 받는 거였습니다."
"어떻게요?"
"하나님은 창조주입니다. 창조주는 피조물보다 위대하니까요. 창조주가 자신이 창조한 사람을 대신해서 직접 죽음이라는 벌을 받으면 완전한 정의를 만족시키죠."
"신이 뭐하러 그러겠소?"
그는 물컵을 집으러 손을 뻗었다.
"하나 물어볼게요. 사라가 열 일곱 살인데, 질 나쁜 무리들과 잘못 어울려 마약에 빠지게 되었다고 해봐요."
"그건 좀 심하지 않소?"
"그냥 가정입니다. 자.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사라는 누군가를 살해하고,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딸 대신 그 벌을 받으실 겁니까?"
참 어려운 질문이었다. 당연히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이었다. 그렇지만....
"네, 대신 받을 겁니다."
"왜죠?"
"왜냐하면 난 그 애를 사랑하고, 그 아이에겐 남은 인생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내 딸에게 괜찮은 인생을 살 기회를 주고싶으니까요."
그는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자기 접시를 앞으로 밀고는 팔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당신이 딸을 사랑하는 만큼 하나님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항상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교회 내에서 수많은 활동들이 시도되고 행해지고 있지만, 중심되는 복음을 잃어버린다면, 모두가 헛된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을 읽는 것은 초신자훈련용이나 전도용으로서 좋지만, 기존 성도들에게도 처음 믿음을 확인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몇 챕터를 교회 집사님과 나누어 보았는데, 오랫동안 교회에 다녀왔으면서도 깜빡 있고 있었던 것을 되새기게 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
그 밖에 마음에 드는 점으로는 성경본문에 대한 직접적인 인용이 적게 나온다는 점이다. 뭐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본문인용이 적다는 점은 초신자들에게는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지식들을 통해서 주인공을 설득해간다. 경험상 어떤 사람들은 성경이 성경을 논증한다는 방식을 일종의 순환논법으로 치부하기 때문에 본문을 직접 인용하는 데 대해서도 부담을 갖는 적이 있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이 책과같은 접근 방법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4.
아쉬운 점이랄까? 점체적으로 매끄럽지만, 기적에 관한 입장은 약간 맘에 안 들었다.
pp26~27
{..... 나는 와인잔을 집어들었다.
"이 와인을 물로 바꿀 수 있나요?"
"그럼요."
그는 흔쾌히 대답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웨이터에게 테이블로 와달라는 손짓을 보냈다.
"내 친구가 이 와인대신 물을 한잔 더 달라고 하네요."
"그러시죠."
대답과 함께 웨이터는 내 와인잔을 들고 물을 가지러 돌아섰다.
"아주 웃기는 군."
나는 혼잣말을 내뱉고는 웨이터를 다시 불렀다.
"와인 그냥 두실래요?".....}
이 부분은 이야기의 도입부분인데, 서로의 대화를 열기위한 장치이지만, 그리스도의 기적 전반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이라면, 동의하기 어렵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위와같이 설명하는 일은 이미 흔한 일이 아닌가 말이다.
그리고 주석이 없다는 점이다. 이 책이 설명하는 것에 대한 내용의 근거를 알 수 없다는 것은 유감이다. 글의 특성상 참고자료들을 추천해 줄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서는 각주보다는 미주가 효과적일 듯 싶다. 마찬가지로 책 뒤에 있는 4주 훈련가이드 또한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서 맨 뒤에 위치한 것 아닌가. 매 주의 훈련내용 아래쪽에 참고할 책들을 적어주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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